글제목 : 석탄화력 일부 가동 중지...갈 길 먼 저감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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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시센터 작성일 19-12-19 10:01본문
[앵커]
미세먼지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가 설비 가동을 아예 중단하거나 출력을 낮췄습니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지만, 아직 시민들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석탄발전설비 10기가 몰려 있는 충남 당진화력발전소입니다.
뿌연 장막 사이로 솟은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그런데 일부 굴뚝에서는 연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가동을 정지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가동이 정지된 석탄발전설비는 이곳을 포함해 모두 10기로 이는 이번 달부터 시행된 겨울철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따른 겁니다.
다른 석탄발전설비와 중유발전설비 등 42기도 출력을 80%로 제한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주 석탄발전 감축 조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미세먼지 배출량을 46% 줄인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비상저감조치까지 발령되면서 시민들의 체감도는 떨어집니다.
[임지숙 / 관광객 : 발전소나 이런 게 나름 신경 쓴다고 해도 시민이 느끼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여전히 어렵고 여전히 힘들고…. 사실은 노약자나 어린이는 나올 수 없는 정도예요.]
지난달 충남 당진에서는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첫 공개 주민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부의 화력발전소 폐쇄 계획이 구체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보령 3호기 등이 성능개선 사업을 통해 사실상 수명 연장에 들어간 데다 서천 등지에 새로운 발전소가 건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성렬 / 충남 노후석탄화력 범도민대책위 상임위원장 (지난달 29일) :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여야 하는 데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대한민국에서 계획되고 있는 7개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다.]
석탄발전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겨울철 집중 저감 대책도 새롭게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